햇빛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햇빛의 자외선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d의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2~3회 5~15분가량 햇빛에 노출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을 정도다. 강한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의 종류, uva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서 a, b, c 총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유해한 uvc는 오존층에 의해 모두 흡수되어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반면, uva 그리고 uvb는 지표에 도달하여 우리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기상청에 따르면 uva는 95%가, uvb는 10%가 지표에 도달한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으로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피부를 자극하는 자외선의 지표 도달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가 빨개진다. 이러한 홍반은 주로 uvb에 의한 반응이다. 피부 혈관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확장된다. 이때 혈류가 증가하여 혈관의 투과성이 항진하면서 피부가 붉어진다. 홍반의 정도는 노출된 자외선의 양에 따라 다른데, 보통 4~8시간의 잠복기를 걸쳐 나타나기 시작한다. uvb는 멜라닌 색소 세포를 활성화시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색소침착을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dna를 파괴하여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uva는 피부 깊숙이 진피까지 침투하여 피부 노화와 주름을 유발한다. uva는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손상시키는데, 이로 인해 피부 탄력이 소실되고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광노화’라고 한다. 광노화는 자외선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한 노화라는 점에서 적절히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여름철 강력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야외활동을 자제하여 햇빛 노출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외출이 부득이하다면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차단제에 적힌 spf와 pa 지수, 어떤 뜻이자외선차단제 겉면에 표시된 spf와 pa 지수는 무엇을 의미할까 spf 숫자가 높을수록, pa + 표시가 많을수록 강력한 자외선차단제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지수가 담고 있는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uvb에 대한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uvb는 주로 홍반을 유발하기 때문에 spf 지수는 홍반량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어, spf가 30인 차단제를 도포했을 때 빨개지는 정도는 도포하지 않았을 때의 30분의 1인 것이다. spf 지수가 높을수록 uvb 차단 효과가 크지만, 사실 30 이상의 제품은 지수에 따른 효과 차이가 크지 않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uva에 대한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uva는 주로 색소침착을 남기기 때문에 pa 지수는 색소침착량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pa는 차단 효과에 따라 pa+, pa++, pa+++ 등으로 나뉜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pa+++인데, 이것은 uva에 노출되는 양을 8분의 1로, 즉 자외선 87.5% 이상을 차단해준다고 보면 된다. 자외선차단제는 크게 유기 자외선차단제(유기자차), 무기 자외선차단제(무기자차), 혼합 자외선차단제(혼합자차)로 구분된다. 유기자차는 피부 속에 스며들어 자외선을 분해하는 화학적 차단제로, 매끈하게 발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학 반응으로 인해 알레르기, 여드름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무기자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기자차는 물리적인 차단제로, 자외선을 튕겨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얼굴에 하얗게 뜬다는 단점이 있다. 혼합자차는 말 그대로 유기자차와 무지자차의 장점만 혼합한 것으로, 발림성이 좋고 피부 자극이 적다.
자외선차단제, 바르는 방법이 따로 있다자외선차단제의 효과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사용량이 매우 중요하다. 얼굴 면적 1cm2 당 2mg을 발라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성은 손가락 두 마디, 여성은 1.5마디 정도를 바르면 된다. 자외선차단제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피부 자체에서 분비되는 땀이나 피지에 의해 차단제가 씻겨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외출 30분 전에 바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