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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맞자...필러 vs 보톡스, 차이점은?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쁘띠(petit) 성형’. 대표적으로 보톡스와 필러를 꼽을 수 있다. 내 얼굴에 어떤 종류의 시술이 적합한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보톡스와 필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어떤 종류의 시술이 적합한지 알기 위해서는 먼저 보톡스와 필러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근육 활동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이라는 성분을 주입해 근육의 활동을 일시적으로 저하시키는 시술이다. 1989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근육 치료제로 사용하던 중 주름을 완화하는 작용을 발견해 현재는 미용 시술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균이 분비하는 신경 독소로서, 신경근 접합부에 작용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방해함으로써 근육을 일정 기간 마비시키고 이완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보톡스를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부위에 주입하면 근육 퇴축이나 근육을 이완시켜 주름이 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큰 부피의 근육 크기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잦은 움직임으로 인해 주름이 많이 생기는 눈가나 미간, 코 옆이나, 근육 발달로 인해 생긴 사각턱, 종아리, 승모근 등에 시술한다. 보톡스는 시술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효과는 약 3개월 정도 지속된다. 신체에 유해하거나 심한 부작용은 적은 편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안검하수, 안면마비, 부종, 염증, 멍, 함몰, 두통 등이 있다. 부작용은 아니지만 단점이 하나 존재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이 아니라 약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항체가 생성되어 약효가 저하되는 내성이 생길 수 있다. 보톡스 내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면 시술의 경우에는 3개월, 몸 시술의 경우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시술받는 것이 좋고, 순도가 높은 보툴리눔 톡신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한 병원에서 같은 의료진에게 시술받아야 시술 주기나 용량 등을 파악해 내성 발생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체내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주입하는 ‘필러’필러(filler)는 말 그대로 채워주는 물질, 충전제를 뜻한다. 콜라겐, 히알루론산과 같은 체내 성분과 유사한 충전 물질을 피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보톡스가 근육의 움직임을 잡아준다면, 필러는 노화로 인해 패이거나 꺼진 부위를 채우고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필러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중 히알루론산 필러가 약 80%를 차지한다. 히알루론산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천연성분으로, 자체 무게의 1,000배 이상 무게의 수분을 끌어당겨 시술 부위의 볼륨을 탄탄하게 채워준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지속 기간이 짧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피부 주입 시 이물감과 뭉침 현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필러는 피부가 패이거나 처지기 쉬운 부위인 볼, 이마, 미간, 팔자주름 등에 시술하기도 하고, 젊은 층에서는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거나 콧대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필러를 선택하기도 한다. 필러는 시술이 간단하고 효과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시술 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주입한 필러를 녹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반면, 보톡스에 비해 부작용 위험은 큰 편이다. 필러의 부작용으로는 염증, 부종, 피부의 울퉁불퉁함, 피부 괴사, 함몰, 통증 등이 있다. 빈도가 드물긴 하지만 눈이나 코 주위에 시술한 필러제가 혈관으로 들어가면 망막동맥폐쇄로 인해 실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시술이 간단해 보이지만 의사의 실력과 경력이 중요한 이유다. 필러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필러 사용 전후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쁘띠 시술 전·후, ‘이 행동’은 피해야보톡스나 필러는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 기간이 특별히 필요하지 않아 부담 없이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시술 전·후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시술 일주일 전과 후에는 음주와 흡연을 피해야 한다. 술과 담배는 염증을 유발하고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 시술 후에는 과격하고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시술 부위를 강하게 마사지하거나 만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시술 직후에는 찜질방, 사우나, 열탕 목욕과 같은 강한 열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