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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전립선암 환자면, 발생 위험 2.1배...형제가 환자면?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밤톨같이 생긴 장기다. 무게는 약 15g, 길이는 약 4㎝이며 그 가운데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이 길로 요도가 지나간다. 전립선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 것을 전립선암(질병코드: c61)이라고 한다.



전립선암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월 셋째 주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2021년까지 전립선암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21년 전립선암 전체 진료 인원은 11만 2,088명이다. 이는 2017년 77,077명에서 35,011명(45.4%)이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9.8%다.

2021년 전립선암 전체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42.7%(47,81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세 이상이 26.2%(29,369명), 60대가 25.9%(29,035명)로 나타났다.2021년 인구 10만 명당 전립선암 환자의 진료 인원은 435명으로, 2017년 301명 대비 44.5%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의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 prostate specific antigen)을 포함한 진단 기술의 발달, 사회·경제적 여건 개선 및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증가하는 등의 여러 요인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영식 교수는 또 "전립선암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국소장기로 진행되고 원격전이가 일어나면서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진행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전립선암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예후가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식 교수가 전하는 전립선암에 대한 정보다.전립선암 발생 원인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암은 유전, 감염 등 환경인자들이 오랜 시간 다단계의 발암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의 약 10%가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실제로 직계가족 구성원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2.1배, 형제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3.3배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직계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인 경우 2.5배, 2명이면 5배, 3명이면 11배 증가한다. 전립선암 발병 연령이 70대인 경우는 상대 위험도가 4배, 60대인 경우는 5배, 50대인 경우는 7배로 증가한다.모든 암의 16% 정도는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 역시 감염, 식이 그리고 다른 인자들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들이 있다. 그러나 성병과 전립선염이 전립선암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다. 현재까지 전립선암 발생과 명확한 연관성을 가진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전립선암 주요 증상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대부분은 특이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일반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서 보이는 배뇨 곤란, 잔뇨감, 하복부 불쾌감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증상만으로 초기 전립선암을 진단하기는 어렵다.전립선암 예방법지금까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나 식품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있었으나, 현재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따라서 전립선암은 예방보다 조기 진단하여 빨리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sa)이라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을 조기진단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