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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파킨슨병 환자, '시·공간 인지' 기능 떨어지면 치매 위험 7.3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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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기억력보다 시각과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먼저 떨어질 경우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정석종, 박찬욱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초기 파킨슨병 신규 진단 환자 474명을 평균 3.5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인지 저하 여부가 아닌 저하되는 기능의 순서에 따라 향후 치매 발병 경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파킨슨병은 떨림이나 느린 움직임 등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지만 인지 기능 저하도 흔하게 동반된다. 전체 환자의 약 40퍼센트는 10년 이내에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어떤 인지 기능이 먼저 저하될 때 치매 위험이 높은지 명확한 기준이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단일 시점의 검사 점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순서를 분석해 환자를 유형별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시각과 공간 인지 능력이 먼저 저하되는 환자군에서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이 집단의 치매 전환율은 49.2퍼센트로 다른 인지 저하 유형보다 두드러지게 높았다. 이는 기억력이 먼저 떨어진 경우보다 치매 위험이 7.3배 높은 수치다. 또한 전두엽 기능 저하가 먼저 발생한 환자군과 비교했을 때도 치매 발병 위험이 3.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영상 검사에서도 유사한 양상으로 확인됐다. 공간 인지 능력이 먼저 저하된 환자는 시각 및 공간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기능 저하와 도파민 감소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공간 인지능력이 먼저 떨어지면 뇌에서도 치매와 관련된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주도한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석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 시점의 인지검사 점수만으로는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진행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인지저하가 나타나는 순서를 기반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시각 및 공간 기능장애 환자가 치매 전환 위험이 가장 높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임상에서 조기 고위험군 선별과 개인맞춤형 중재 전략 설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visuospatial dysfunction indicates an increased risk of rapid dementia conversion in parkinson's disease: 파킨슨병에서 시공간 기능 장애는 빠른 치매 전환의 위험 증가를 나타낸다)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