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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어려운 ‘아토피피부염’…연령별로 증상과 발병 부위 달라 [페이스+톡]

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

해마다 아토피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아토피는 보통 유아기나 소아기에 잘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요즘은 성인아토피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초기에는 국소 부위에 간헐적인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이 발생한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피부 표면에 발진이 생기면서 만성 습진의 형태로 악화되는 피부질환이다. 피부과 전문의 문정윤 원장(리원피부과)과 함께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q. 아토피도 유전이 된다고 하던데, 아토피피부염은 왜 생기는 건가요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소인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유전자의 변이가 보고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피부 장벽 기능에 중요한 flg(필라그린) 유전자의 돌연변이입니다. 아토피피부염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피부 장벽 기능의 이상은 다양한 외부 환경 요인 및 자극에 의해 피부장벽이 추가적으로 손상되는 악순환을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온도나 습도의 변화, 알레르기 하원 노출, 과도한 땀 분비, 스트레스, 자극 물질 노출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발현, 악화될 수 있습니다.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은 계절적인 영향도 많이 받는데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나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봄철에는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 쉽고, 황사가 심한 날이 많아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땀에 의한 피부 자극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나 음식물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경우라면 계절에 관계없이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토피피부염 ㅣ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q. 아토피피부염은 연령별로 발병 부위는 물론 증상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아토피피부염의 임상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연령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환자의 연령에 따라 질환의 분포와 양상에 약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크게 유아기(2개월~2세), 소아기(2세~10세), 사춘기 및 성인기 등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은 팔다리 바깥쪽, 얼굴, 두피 등에 진물이 생기거나 딱지가 발생하는 등 습진성 병변 양상을 보입니다. 소아기에는 얼굴보다는 피부가 잘 접히는 팔다리의 접지부(오금 부위), 목이 접히는 부위 등에 잘 발생하며, 건조하고 마른 습진 습진이 생기는 등 건조증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와 성인기 때에는 머리, 얼굴, 목, 등, 가슴 등에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등이 발생합니다. 몸 상태 및 계절에 따라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다가도 악화 인자에 노출되거나 날씨가 건조해지면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q. 연령별 발병 부위와 증상이 다른 만큼 소아아토피와 성인아토피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발병한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성장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성인 아토피피부염은 소아 아토피피부염에 비해 증세가 더 심하고 재발이 잦은 경향을 보이죠.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치료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편입니다.성인 아토피피부염의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손에 나타나는 만성 습진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사춘기 이후 유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려운 부위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든 성인이든 관계없이 건조하고 윤기 없는 피부 상태를 보이며 가려움증이 흔히 동반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q. 흔히 아토피피부염은 재발이 잦아 완치가 어려운 피부질환이라고 하는데요. 재발이 잦은 이유가 있을까요아토피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죠. 원인과 악화 인자가 다양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사회 환경적인 변화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다시 증상이 재발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꾸준히 증상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q.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요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피부를 자극하는 요소들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보습제를 꾸준하게 사용하여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거나 임상적인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요소들은 최대한 피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관리만으로 좋아지지 않는 경우라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제와 면역조절제를 적절하게 사용해 면역계의 과다 반응을 억제하고, 항히스타민제나 항생제를 사용해 가려움증과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외부 온도와 습도의 급격한 변화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늘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매일 1회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땀 흘림, 운동, 거친 소재의 옷,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피부 자극 및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꿀tip. 효과적인 아토피피부 관리와 보습제 사용법※ 1. 목욕 시에는 때를 과도하게 밀지 말고 저자극성 클렌저를 사용하여 피부 손상을 예방할 것2. 장시간 목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듦으로 입욕시간은 20분을 넘기지 않을 것3. 피부 장벽 기능 회복 유지, 강화하기 위해 약산성(ph 4.5~5) 보습제를 사용할 것4. 크림 제형의 보습제를 하루에 기본 2번 전신에 바르고 건조한 날에는 추가로 1~2번 더 바를 것5. 피부를 늘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실내 온도는 18~21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할 것.

문정윤 원장ㅣ출처: 리원피부과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문정윤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