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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홍기, '이 질환'으로 수술만 8번 받아...그 정체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홍기가 종기 수술만 8차례 받아 엉덩이가 검은색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수술 후에는 엉덩이에 큰 구멍이 생겼으며, 잦은 재발을 겪어 '종기 박사' 수준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홍기가 겪은 엉덩이 종기, 원인과 증상은 무엇이며 꼭 수술해야 하는 걸까

엉덩이는 종기가 잘 발생하는 신체 부위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엉덩이 종기’종기는 모낭에 들어온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대부분의 종기는 우리 몸의 털이 자라는 모낭 속에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되어 피부가 볼록 솟아오르는 등의 결절로 나타난다. 모낭이 있는 부위는 어디든지 종기가 생길 수 있으며 흔히 얼굴, 목, 겨드랑이, 엉덩이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습진이나 면도 등으로 피부 방어막이 손상된 경우, 잦은 피부 마찰 및 눌려진 경우 등 피부가 깨끗하지 않을 때도 발생한다.특히, 엉덩이 종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다. 피부에 상주하는 세균에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생기기 때문이다. 모낭에 세균이 들어오면 염증 반응으로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의 속도가 느려진다. 이러면 혈관 투과성이 높아지는데, 혈관 밖으로 단백질이 유출될 수 있다. 백혈구도 마찬가지다.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백혈구가 혈관 밖 제한된 공간으로 유출되면 세포와 물질들이 모이고 반응하게 된다. 주변 조직은 빨갛고 뜨겁게 붓는 반응이 나타나고, 이런 반응으로 인해 통증 수용체가 자극되면 우리는 통증을 느낀다. 자연 치유되지만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져종기는 만지면 아프고 단단한 붉은 결절로 시작해 점차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노란 고름을 육안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면 물렁물렁하게 변하다가 완전히 곪으면 고름이 터져 배출된다. 배출된 종기는 색소 침착 및 흉터를 남기고 시간이 경과하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감염이 근육 등 연부조직에 이르면 사라지지 않는 흉터가 남거나 걷는 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제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종지 주위 연조직염 및 기타 피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코 주변, 콧속, 귓속에 발생한 경우 △병변이 큰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종기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면역력 약해지면 재발…청결이 중요초기에는 항생제 등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병변 주변을 마취하고 고름을 짜내거나 직접 종기를 수술로 절제할 수도 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진주고려병원)은 "수술까지 이르면 피부에 흉터가 크게 생길 수 있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종기가 생기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종기를 여드름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하지 않거나 오염된 손이나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방법이나 시기 등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하며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술 후 감염, 출혈, 통증, 혈종 등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종기 예방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물론 종기를 예방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재발은 막을 수 있다. 종기는 면역력이 약해지는 순간 재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몸을 청결히 하고, 덥고 습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속옷은 자주 갈아입고 삶은 빨래를 하는 것이 도움 되며, 통기성 좋은 의류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또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종기를 손으로 만지거나 오염된 기구로 종기를 제거하려고 하면 세균이 옮겨가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진주고려병원)은 "종기 난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매일 물과 비누로 부드럽게 닦아주고, 깨끗한 타월로 가볍게 눌러서 건조하면 종기 완화에 도움 된다"라며 "피부에 옷이나 속옷이 긁히거나 비비는 것을 피하는 등 자극을 최소하고 의사가 처방한 연고를 규칙적으로 바를 것"을 권유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진주고려병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