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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상 남성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2017년 7만5천여 명에서 2021년 11만여 명으로, 4년만에 약 45% 가량 증가했다. 증가율로만 따지면 남성 암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렇게까지 빠르게 전립선암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가 뭘까.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급속한 고령화와 식생활 서구화가 주원인"나이는 전립선암의 가장 주요한 발생 위험인자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전립선암은 50세 이전에는 흔하지 않으나 50세를 넘으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60세 이상에서 급격히 늘어나 전체 환자의 94.8%를 차지한다. 최근 한국이 급속도로 고령화되면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전립선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빈뇨, 혈뇨, 야간뇨 등의 배뇨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년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립선암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47.1%인 것으로 드러났다. 암 3기란 주위에 국소 전이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전립선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지 않지만, 뼈로 잘 전이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써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전이된 뼈가 약해서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또 척추에 전이가 되면 하반신 마비까지 이를 수 있다. 남성은 50대 이후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다행히 psa 검사를 하면 비교적 쉽게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은 “psa는 전립선 특이항원으로, 종양표지자”라며, “혈중 수치가 높게 확인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확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조직검사에서 암조직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병기설정을 위한 mri 검사가 필요하며, 골전이 확인을 위해 뼈주사스캔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음식 vs 나쁜 음식"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식생활의 서구화가 전립선암 환자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암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음은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이다.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코펜 성분은 체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실제 라이코펜이 다량 함유된 토마토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거나 1kg 가량 섭취하는 경우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을 유의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뿐만 아니라 수박, 살구, 자몽, 석류 등에도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특히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석류는 라이코펜, 안토시아닌, 타닌 등 강장 작용 및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남성에게도 좋다.이외에도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전립선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고 암세포 크기를 줄여주며, 카레의 커큐민 물질은 전립선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붉은색 육류나 유제품과 같이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음식은 전립선암 세포 발생을 촉진한다. 따라서 전립선암 환자는 육류 섭취를 1회 200g 이하로 1주일에 2~3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용량의 칼슘 섭취 역시 전립선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체내 활성형 비타민 d의 생성을 줄이고, 전립선에서 세포 증식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지나친 칼슘 섭취 역시 주의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우승 원장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원주점 비뇨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