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치료, '회피'가 핵심|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치료 진행해야...약물치료, 면역요법 등| 문정윤 원장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해"[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환절기에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 참 많으시죠. 대표적인 사례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인데요. 꽃가루나 송진 같은 특정 항원에 노출됐을 때 피부 면역 작용, 또는 과민 반응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 발생률이 높아서 ‘꽃가루 알레르기’라고도 하는데요. 오리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아카시아, 버드나무 등이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원인이고요. 그 밖에도 동물의 털,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그리고 고무나 염색약 때문에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치료방법 중 하나는 ‘회피 요법’입니다. 말 그대로 원인을 피하는 것으로, 최대한 항원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는 오전 6~10시 사이에는 조깅이나 운동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진행된 상황에서는 대증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데요.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할 수 있고요. 2차 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길 당부드립니다.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면역 요법’이 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원인 항원에 서서히 신체를 노출하면서 내성을 키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성이 생기면서 병에 대한 반응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다만, 현재로서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항원에만 면역 요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치료와 더불어서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합니다. 피부가 상당히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몸에 자극이 될 만한 울소재보다는 면소재 옷을 입는 게 좋고요. 꽃가루나 분진이 많은 날에는 외출을 삼가기 바랍니다. 외출을 했다면 다녀온 직후 바로 샤워하는 것이 좋은데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5~10분 정도 길지 않게 샤워해야 피부 건조증이나 민감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클렌저보다는 저자극성 비누나 세안제를 쓰는 것이 좋고요. 순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문정윤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